영어 공부에도 왕도는 있다.

저는 십여 년 전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어요. 멜버른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어학원에 등록하는 거였죠. 일뿐만 아니라 영어 공부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수업을 들으면 들을수록 자괴감에 빠지게 됐어요. 여태까지 저는 혼자서 책으로 영어 공부를 해왔는데, 영어로 말하는 것은 둘째치고 듣는 것조차 쉽지 않았으니까요. 그런 저에게 영어로 진행되는 세 시간짜리 수업은 고역과도 같았어요. 이해되지 않는 선생님의 수업을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았거든요.

저는 그간 홀로 영어 공부를 했기 때문에 기본기가 충실하지 않았습니다. ISLAND(아일랜드)를 '이즈랜드'라고 읽을 정도였죠. 뉴질랜드 친구의 "컵 좀 가져다줄래?"라는 간단한 문장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을 때에는,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정규과정으로 영어 공부를 해왔는데 말하는 것은 고사하고 듣는 것조차 되지않다니..!' 하며 자책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호주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영어로 업무를 보며 자유롭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렇지만 영어 공부에도 '왕도'는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가 그 방법을 모르는 것일 뿐, 누구나 유창하게 영어로 말할 수 있거든요. 어떻게 하냐고요? 바로 알려 드릴게요.

📖STEP 1. 문법과 단어부터 공부하기

"아니, 단어는 이해가 되는데, 영어 회화에서 문법을 공부해야 한다고요?!"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많은 영어 공부법에서 문법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문장의 구조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영어를 들을 때 단어를 통해 그 뜻을 유추할 순 있어도, 명확하게 내가 원하는 바를 말하기는 어려워요. 저는 영어 회화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선 중학교 수준의 문법책을 구입해서 기초부터 다졌습니다. 시제와 가정법, 수동태와 능동태를 익히면서 영어 문장이 어떤 구조로 이루어지는지 파악하는 게 급선무였거든요. 만약 영어 초보 계란이라면 가까운 서점에서 중학교 1학년 영문법 책을 구입하여 그 한 권을 모두 끝낸다는 각오로 한 번 익혀보세요. 이전과는 다른 문장력을 구사하게 될 거예요.

📖STEP 2. 말하고 싶은 바를 글로 써보자

결국 말하는 능력도 '쓰기'에서 시작합니다. 우리가 한국어를 처음 배울 때야 부모님이 몇 년간 꾸준하게 말을 되풀이해 주었다지만 우리에겐 그런 선생님이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먼저 글로 써 본 다음에 몇 번이고 따라 읽어보는 버릇을 들여야 합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바를 글로 완전하게 쓸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의 일기부터 시작해서 친구에게 쓰는 편지까지 다양한 문장을 글로 써보는 연습을 해보는 거예요. 작문이 가능하다면 말하는 것도 어렵지 않게 될 거예요!

📖STEP 3. 번역기 대신 사전의 예제를 이용하기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무심코 번역기를 돌려보진 않으셨나요? 영어 공부를 할 때 가장 피해야 할 행동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잦은 번역기 사용은 결코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거든요. 대신 사전의 예제를 이용해 보는 거예요. 저는 주로 네이버 사전을 이용해요. 아래와 같이 한 번 해보세요!

1) 작문하고 싶은 문장을 동사로 검색해보기

'행복은 가장 중요한 것이다.' 라는 문장을 영어로 작문해본다고 생각해볼게요. 여기서 동사와 형용사는 '~는 중요한 것이다'가 되겠죠. 부사인 '가장'도 함께 쓰고싶으니 '가장 중요하다' 라는 말을 사전에 검색해볼게요. 그럼 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나와요. 'be most important'가 '가장 중요하다' 라는 표현으로 쓰이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에디터님들의 계발톡🗨

리드🌾 : 영어를 잘하게 되면, 습득할 수 있는 정보량의 차원이 달라진대요. 그래서 궁금해요.

철✨ : 영어권 나라로 유학 혹은 취직을 4년 안에 하고 싶어요!

윤🪴 : 자막 없이 영화를 보고 싶습니다.

제가 공부할 때도 스픽과 같은 어플이 있었으면 참 좋았을 것 같아요. 저는 매일 시간과 돈을 투자하며 영어 회화 학원에 가야 했거든요.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쉽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니, 더 이상 영어 공부를 미룰 핑계는 없겠죠! 저 또한 아직도 영어 공부를 하고 있어요. 언젠가는 계발메이트를 영어 버전으로 만들 그날을 고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