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취업을 하기 전에는 간절히 출근을 원했었어요. 그런데 취업을 하고 몇 개월만 지나면, 이상하게도 출근은 형벌이 됩니다. '월요병'이라는 말이 있지요.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에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 고통을 느끼는 현상으로, 2018년 잡코리아가 실시한 성인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월요병을 겪고 있냐는 질문에 78%가 '그렇다'고 응답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왜, 원했던 것에서 고통을 겪는 걸까요? 물론, 이상과는 다른 현실에 상처받고 힘이 들 수는 있어요. 더불어 개개인의 상황과 사정은 모두 다르니, 마냥 '힘내세요'라고 넘어가기도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평생 일을 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닌 이상, 조금이라도 덜 고통스러울 수는 없을까요?

한마디로 말해, 현실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보자는 것입니다.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타인의 성격, 현재의 연봉 및 직무, 푹푹 찌는 더위 등)은 내버려두고,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당장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해보는 거예요. 일단 운동화를 신으면 운동을 하고 튼튼해지는 것처럼, 출근길도 시작버튼을 바꿔 괜찮은 하루로 만들어보아요. 

하루의 시작이 산뜻하면 그날은 어쩐지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예감이 들곤 해요. 실제로 그렇게 믿으면 웬만한 일들은 쉽게 넘어가게 되어서 믿음이 곧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지요.

AM 07:00 출근 전 기상 루틴🕖

허겁지겁 준비하다가 이어폰이나 보조배터리를 빠뜨리는 시작 대신 여유롭게 일어나봐요. 본인이 생각한 마지노선 기상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보다 조금만 일찍 일어나서 루틴을 만들어보세요.1시간, 30분, 혹은 단 10분이라도 좋아요. 중요한 것은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세안이나 옷 갈아입기 같은 행동이 아닌, 의식적으로 시작을 정돈하는 행동을 수행하는 거예요.

이전에 계발메이트에서 발행했었던 모닝 루틴을 참고해봐도 좋습니다.🔗 저의 경우엔 오늘의 할 일들을 확인하고, 아침의 마음 상태를 적는 모닝페이퍼를 썼어요. 딱 5분만 적자고 다짐하고 노트를 편 뒤 검열 없이 떠오르는 생각들, 감정들, 질문들을 마구 적고 나면 복잡한 잡생각들이 마치 노트에 빨려들어간 것처럼 상쾌해졌죠. 그리고 일어나 물 한 잔 마시는 김에 그 자리에서 팔굽혀펴기를 했어요. 맨몸 운동이기도 하고 시간도 거의 들지 않아 주변에 많이 추천했답니다.

AM 8:00 출근길 위에서의 놀이🎈

'출근 중에 대체 뭘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셨다면, 저는 이때야말로 가장 흥미로울 수 있는 순간이라고 답하겠습니다. 이동의 자유는 없는 상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한정적이지만 오히려 그 순간을 재미있게 만들어볼 수 있어요. 바로, ‘딱 이때만’이라는 제약을 통해서요.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콘텐츠를 접하면서 나중에 읽기 위해 여기저기 링크들을 보관하곤 해요. 언제든 읽을 수 있는 자유는 동시에 스크랩만 하는 지루함, 또는 '언제 다 읽지...'와 같은 막막함이기도 했어요. 이 말은 반대로 얘기하면, 읽기의 제약이 존재할 때 흥미로울 수 있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저는 일부러 출근 시간에만 읽는 책, 출근 시간에만 보는 공연 영상을 만들었어요. 중요한 규칙이 있다면, 다른 시간에는 절대 그 책이나 영상을 보지 않는다는 거예요. 지루하고 꽉 막힌 출근길을 견디는 스스로에게, 오직 출근길의 순간에만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보상으로 주는 건 어떨까요? 사심으로 추천드리자면 화요일, 목요일엔 계발메이트!

AM 9:00 출근해버린 순간 세팅🗒️

결국은 도착해버린 회사. 잠시 즐거웠던 책이나 공연과는 안녕하고 최소 9시간은 이곳에 머물러야 하죠. 이때 필요한 것은 자아 교체에요. 이제부터는 사회적 역할극 중에 일어난 일입니다. 회사는 ‘나’를 바라는 곳이 아니라 ‘노동자’를 필요로 하는 공간이니까요.

본격적인 연극을 시작하기에 앞서 예열을 해볼게요. 바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차분히 오늘 무엇을 해야하는지 살핍니다. 작업 중 급한 마감이 있는지, 협업 요청이 필요한 작업이 있는지 확인하고, 당장 이번 주 그리고 오늘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예상 처리시간과 함께 적어보아요. 이때 목록은 5개를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그 이상이라면 두어 개 정도를 유사한 것, 덜 중요한 것,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묶고 큰 시간 단위의 활동 사이에 집어넣습니다. 그렇게 정리된 작업명세서를 들고 오늘의 타임라인에서 딱, 5개 덩어리만 끝내볼까요?

에디터님들의 계발톡🗨

리드🌾 :  출근길엔 좋아하는 소설책을 읽어요. 그럼 통근 시간이 짧게 느껴집니다.

윤🪴 : 빠르고, 경쾌한 노래들을 위주로 감상하면서 텐션을 올립니다. 한때 무한 반복으로 들었던 'Paper Kings - Fire On Up' 그리고 요즘 꽂힌 '인피니트 - AIR' 추천합니다!

유🌝 : 문을 나설 때 의식적으로 입꼬리를 올려봅니다. 오늘은 좋을 거라는 믿음으로.

'아, 오늘도 다 했다!' 이렇게 계획한 일들을 모두 끝내고 나면 몰려오는 뿌듯함을 한 번쯤 느껴보셨을 거예요. 다만 이런 기분이 지속되려면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강제적인 일이 아닌 '내가 선택한 일'이라는 태도죠. 《인생이 바뀌는 시간관리의 비밀》은 이런 관점으로 시간관리에 접근합니다. 시간관리는 '나'의 최대 효율을 뽑아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바라는 삶'이라는 목적을 위한 도구라고 말해요. 이를 위해 시간을 대하는 첫 번째 단추부터 바꾸자고 제안합니다. 아래와 같이요.

1.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결정한다.

2. 즉시 그 정체성으로 행동한다.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을 정하면 한정된 시간 자원을 어떤 관리법보다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외부적인 목적이 아니라 내 안에서 솟아난 것이기 때문이겠죠. 바라는 정체성은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진심이라면 무엇이든 좋아요. 예를 들어 저는 친구들과 깊이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그때부터 시간을 쓰는 방식을 바꿨답니다. '친구와의 대화'라는 우선순위가 높아진 것이지요. 친구와의 시간은 평상시에도 다른 활동보다 우선시하고 있지만 가끔 '중요한 날이다!'라는 신호가 온다면 기꺼이 다른 것들을 미뤄서라도 시간을 냅니다. 덕분에 과거의 제가 바랐던 모습에 많이 가까워질 수 있었어요.

해야 하는 목록의 양에 압도되기 전, 나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리해 보는 건 어떨까요?

에디터 새벽의 한 줄

여러 가지 방법론 소개도 좋지만, '관리'에 앞서 '목적'에 초점을 맞춰 좋았던 책!

도서 《인생이 바뀌는 시간관리의 비밀》이 읽고 싶은 분들을 위해

추첨을 통해 총 5권 증정 이벤트도 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당첨자 발표 : 8/10

*이 콘텐츠는 동양북스로부터 광고료를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자기계발 중 틈틈이 취하는 휴식이 오히려 계발을 더 오래 할 수 있도록 돕듯이, 출근이라는 과정도 중간중간 쪼개보면 어떻게든 피곤함을 닦아낼 수 있는 구석이 있었더라고요. 자신에게 주는 여유든, 즐거움이든, 숨 고르기든 쉴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약간이나마 하루를 덜 힘들게 시작할 수 있다고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