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이라고 하기에는 그 기간이 길지 않지만, 마치 사고가 난 것처럼 2~3일 정도 기분이 바닥까지 푹 찌를 때가 있었어요. 이성과 감성이 따로 노는 기분이 들었달까요. ‘이러면 안 되는데’ 혹은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자’ 싶으면서도 부정적 감정들이 밀려들었죠. 평소라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에도 괜히 짜증이 나고, 괜히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 눈물이 나기도 했어요. 이렇게 감정에 휘둘려서 주변 사람들에게 화를 내고 나면 그게 또 스스로에게 자책하는 마음으로 이어지곤 했고요.

👟부정적인 감정을

부정적인 감정이 몰려오는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을 때, 저는 우선 밖으로 나가요. 집에서 청소를 하거나 샤워를 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지만, 금방 다시 침대로 누워서 영상의 세계로 도피하거나, 감정의 땅굴을 파게 되더라고요.

밖에 나가면 무작정 걸어요. 이런저런 생각이 나면 생각이 나는 대로, 눈물이 나면 눈물이 나는 대로 일단 앞으로만 걷죠. 발걸음 하나에 부정적인 감정들을 조금씩 툭툭 덜어낸다는 기분으로요. 실제로 ‘걷기 명상’이라는 개념도 있는 것을 아시나요? 걷기 명상에 대한 정의를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글이 나와요.

걷는 동안 몸의 움직임, 발의 무게, 이동되는 균형감,

걸을 때 동반되는 발과 다리의 신체적 감각이나 느낌에 주의를 기울인다.

이때 여러 가지 생각이나 감정이 떠오르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린 다음,

걷고 있는 다리의 감각으로 부드럽게 주의를 이동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일반적으로 앉아서 하는 명상, 즉 호흡 명상보다는 동적인 방법이지만, 발걸음에 집중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 방법인 것이죠.

걷다 보면 느껴지는

🫧사고의 변화

처음 걷기 시작할 때는 우울함, 슬픔, 아무것도 하기 싫은 마음처럼 부정적인 감정들이 고스란히 느껴져요. 그러나 힘내어 이겨내려고 하지 말고 그저 온전히 느껴보아요. 내 감정의 소용돌이엔 사실 별다른 이유가 없을 때도 있거든요. 혹은 너무 복합적으로 쌓인 요소들이 오늘의 내 감정을 만들어낸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왜’를 생각하기보다는 감정 자체에 집중해 보아요. 바쁜 일상 속에선 나의 감정에만 집중하는 것도 쉽지 않을 때가 많을 테니까요.

그렇게 다리가 아플 때까지 앞으로 걷다 보면 신기하게도 감정이 조금 진정이 되는 것 같아요. 관성처럼 발을 내디디며 걷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사람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걷는 동안 나의 감정에 대해서도 잘 들여다보았던 것도 그 상태 그대로를 인정하는 데 도움이 되죠.

당신에게 위로가 되는

💌목소리

1. 라디오

모르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기에 라디오만큼 좋은 매체가 없다고 생각해요. 목소리로 전해지기 때문에 글보다 더 가까운 느낌이 들고, 사연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형태에 대해 알게 되죠. 이런 이유로 저는 라디오를 참 좋아해요. 종종 유튜브를 통해 지나간 라디오들을 찾아 듣기도 하죠.

출처: 유튜브 '채플리 𝐏𝐥𝐚𝐲𝐥𝐢𝐬𝐭'

이미지를 클릭하면 유튜브로 넘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