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누군가는 개강을 누군가는 개학을, 누군가는 새로운 일터에서 다시 '시작'하는 날이에요. 하지만 '시작'만큼 두려운 건 없죠. 익숙지 않은 새로운 일들이 시작될 때, 주저하는 마음은 누구나 있으니까요. 특히 새해를 맞이해 좋은 습관이나 취미를 지속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합니다. 나도 그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큰일을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생기고요. 

그러면,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해볼까요?

행동을 취하는 것이 부담될 때는, 해야 할 일들을 작게 쪼개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무력해지는 이유는 지금 해야 할 일들이 부담스럽기 때문이에요. 시작만이라도 쉽게 만들어봅시다.

예를 들어볼게요. 제가 학교에 가서 시험을 쳐야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공부도 열심히 안 한 것 같고, 시험을 치면 망할 게 뻔해서 너무 가고 싶지 않을 때. 이럴 땐 먼저, 침대에서 일어나세요! 무릎을 굽혀 땅을 밟습니다!

그다음은 옷을 입는 거예요. 잠옷에서 외출복으로 갈아입는 것만 생각하는 거죠. 물 한 컵을 마시고, 필요한 짐을 챙깁니다. 학교에서 시험을 치는 건, 학교에 가게 되면 진행되니까 일단 학교에 갑니다. 학교에 갔나요? 그러면 클리어! 자신을 조금 칭찬해줘요.

이런 식으로 멀리까지 내다보지 않은 채 눈앞의 일들을 잘게 쪼개서 스스로 집중하는 연습을 해보는 거예요. 하나하나 완수하다 보면, 어느새 많은 일들을 능숙하게 해내고 뿌듯해하는 나 자신이 있을 거예요.

두 번째, 그 사이사이에 즐거운 소스를 조금씩 넣는다.

그렇게 조금씩 '행동'하다 보면 무기력의 늪에서 어느 정도는 올라올 수 있어요. 그러면 이제 나의 기분이나 일상을 환기하며 에너지를 줄 만한 즐거운 일들을 계획해보는 거예요. 안 그런 달이 어디 있겠냐마는, 특히 3월은 활력을 채우기에 딱 좋은 달이죠. 거창한 이유가 아니어도, 일상에 활력을 넣어주는 재미있는 일들과 함께한다면 하루하루가 더욱 즐겁게 느껴질 테니까요.

전시회나 영화처럼 새로운 볼거리를 찾아갈 수도 있고, 평소에 잘 읽지 않았던 책을 읽을 수도 있죠. 혹은 시간을 보내기 좋은 카페나 도서관 같은 장소를 찾아 나가 사색에 빠질 수도 있어요.

3월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일 년의 4분의 1이 지나갔다고 너무 우울해 말아요. 누구나 이 시기에는 무기력할 수 있으니까요.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내 봅시다. 그러면 어느새 활력이 생기고 내일이 기대되는 저녁이 찾아올 거예요!

그림에 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작가가 보여준 색의 합주에서 쉽사리 눈을 뗄 수 없었어요. 강렬하지만 따뜻한 작가가 보여준 자연의 광활함에 눈처럼 쌓여있던 고민들이 녹아 사라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예술에 전당에서 도보로 6분 거리. 주차공간은 협소한 편이라 슬렁슬렁 걸어가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2년 연속 블루리본 선정 카페인만큼 직접 원두를 로스팅하는 카페입니다. 공간 안의 아기자기한 장난감 소품과 굿즈들을 구경하시면서 커피를 기다리시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저의 추천 픽은 달콤한 크림과 쌉쌀한 커피의 환상의 조합 '아인슈페너'!

단면이 아닌 입체적인 조각은 여러모양의 감정이 들게 합니다. 다양한 소재와 기법, 알록달록한 색상이 지루할 틈이 없는 전시입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은 꼭!!! 도슨트 설명을 곁들여 풍성한 전시관람이 되시길 바라요.

대전시립미술관에서 도보로 10분 거리. 월드슈퍼 바리스타 챔피언쉽이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모던하고 심픔한 인테리어의 넓은 장소가 쾌적한 기분을 들게합니다. 달달한 디저트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며, 특히 '카스테라'를 강추 드립니다. 2인 이상이면 사용 가능한 프라이빗 룸을 운영중이니 전화로 미리 예약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