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전략은, 집안일처럼 루틴하게 하는 것과 과업처럼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집중해야 하는 것을 분류하는 거예요. 유명한 시간관리 기법인 아이젠하워 매트릭스는 우선순위를 긴급도와 중요도로 나누어요. 여기서 3사분면에 해당되는 것이 집안일 같은 루틴한 일거리, 1사분면에 해당되는 것이 당장 해야하는 일입니다. 저는 이 방식을 조금 변형해서 활용하는데요! 가끔 아무리 중요한 일이어도 1사분면(당장 해야 하는 일)이 정말 하기 싫을 때, 일부러 3사분면을 집중의 마중물로 쓰곤 합니다. 3사분면처럼 루틴한 일(ex.집안일)을 하나 하고, 다시 노트북 앞에 앉는 식으로 말이죠. ‘하기 싫음’을 효과적으로 물리칠 수 있는 딴짓이라 여기저기 추천하고 있는 방법이에요😆

세 번째 전략은, 정체성 목표를 잊지 않도록 기록하는 것입니다. 이는 일상에서 가볍게 스치는 듯이 해도 좋고, 모닝페이퍼처럼 아침마다 꾸준히 적는 것도 좋아요. 저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하기 싫을 때마다 기록하고 있어요.

앞서 분류가 단기적 방법이라면, 기록은 장기적 방법이에요. 어느 날 문득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라는 현타가 올 때나 성과가 보이지 않아서 힘이 빠질 때, ‘나는 부유한 사람이 될 거야’ ‘나는 음악하는 사람이 될 거야’ ‘나는 00을 잘하는 기술자가 될 거야’ 라고 되새기면 잊고 있던 목표가 다시 반짝이며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거든요✨

마지막 전략도 있어요. 우선순위를 정할 때 특히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약간의 틈새를 허용하는 거예요. 우리는 시간표 대로 움직이는 로봇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내려고 하면 고장이 나잖아요. 에너지의 80%를 집중했다면 나머지 20%는 쇼츠를 보든, 멍을 때리든, 산책을 하든, 게임을 하든, 잠을 자든 아무 생각 없이 스스로를 풀어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론 바쁘디 바쁜 현대사회에서 스스로를 잘 관리하며 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저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부분이죠. 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하루의 대다수를 시달리다가 간신히 나에게 중요한 것을 하려고 하면 에너지도 없고 시간도 없을 테니까요. 그럼에도, 평일 30분 혹은 주말 3시간 만이라도 나에게 중요한 것을 단순화하고 그것에 집중하는 삶을 설계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수많은 시간을 후회로 허비해보니, 결국은 ‘나 자신에게 좋은 것’을 스스로에게 꾸준히 해줘야 삶이 나아지더라고요.

계란이들이 현재의 바쁨과 무기력 속에서도 자신만의 시간을 꼭 가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