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은 지난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게 만드는 설렘을 주는 단어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금, 나의 2024년은 어땠는지 고민하고 다시 돌아보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연말 회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회고(回顧)란, '돌아올 회'에 '돌아올 고',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죠. 즉 연말 회고는 말 그대로 지난 한 해를 되짚어 보는 행동이에요. 계발메이트도 매월 한 달을 돌아보며 회고 레터를 발행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남겨둔 기록들이 모여 1년, 10년을 살아가는 힘이 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아일랜드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이렇게 말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책은 내가 쓴 일기다’라고. 시간이 지나 되돌아보는 과거는 힘들었던 기억들은 미화시키고, 즐거웠던 기억들은 더 행복한 추억으로 남기죠.

저는 4년 넘게 매일 일기를 써왔기 때문에, 매년 이맘때면 일기를 읽으며 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몸과 마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돌아보는 방식으로 연간 회고를 하고 있답니다🙂

회고의 목적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요. 누군가에게는 지난 한 해를 추억하며 따뜻하게 되새기는 시간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성장과 변화를 확인하고 다가올 한 해를 준비하는 의미 있는 과정이 될 수 있죠. 하지만 과거를 돌아보려면 어떤 형태로든 기록이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한 것 같아요. 우리의 기억은 생각보다 불완전하고 금세 흐려지기 마련이니까요.

회고의 방법도 각양각색이에요. 평소 사진을 찍거나 SNS 활동을 즐기는 분이라면 게시글과 사진을 통해 ‘올해는 이런 순간들이 나를 설레게 했구나’ 하고 돌아볼 수 있을 거예요. 일기를 쓰는 분이라면 일기장을 넘기며 지난날의 소소한 행복과 고민들을 떠올릴 수 있겠죠.

만약 한 해를 되돌아보고 싶어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면, 아래 소개드릴 이야기를 참고해보세요!

먼저 제가 소개드리는 회고 방법은 바로 ‘1년을 키워드로 요약하기’입니다. 아래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어느새 1년의 기억들이 눈앞에 생생히 펼쳐질 거예요😊

‘올해를 되돌아봐야지!’라고 생각만 해도 막막할 때가 있죠. 당장 오늘 아침에 뭘 먹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는데 1년을 떠올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하지만 키워드로 정리하면 기억의 조각들이 조금 더 명확히 떠오를 수 있답니다.

저는 주로 올해의 책, 도전, 영화, 배움 같은 키워드를 활용하곤 해요. 이런 방법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김신지 작가님의 책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덕분인데요. 이 책은 회고뿐 아니라 기록의 마인드와 다양한 기록 방법을 알려주는 훌륭한 가이드랍니다.

연말 모임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어렵다면, 친구들과 회고 모임을 열어보는 건 어떨까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서로의 1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깊어지고, 그동안 몰랐던 서로의 일상에도 관심이 생길 거예요.

회고모임을 연다면 키워드보다는 아래와 같은 질문을 활용해보세요. 이야기만 툭 던져도 대화가 꼬리의 꼬리를 물어가며 수다를 떠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를 거예요.

• 올해 들었던 가장 다정한 말은?
• 올해 가장 만족스러운 소비는?
• 작년과 달리, 새롭게 한 도전은?
• 올해 덜 신경썼지만 더 신경 쓰고 싶었던 일은?

계발메이트의 2024년은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고, 더 귀하고 소중해졌어요. 많은 변화 속에서도 함께해주신 계란이 여러분 덕분에 저희는 잘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모두 올 한 해 정말 고생 많으셨고, 남은 12월도 따뜻하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라요🙂

‘정말 많은 일이 있었네, 고생 많았어 나 자신!’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주는 연말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착화된 생각패턴을 버리는 건 어렵죠. 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에요. 예를 들어 진로를 바꾸고 싶지만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면, 새로운 악기를 배워보고 싶지만 낯선 마음에 망설여진다면, 가보고 싶은 모임에서 어울리고 싶지만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책 <더 빠르게 실패하기>에서 해결책을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 책은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트리거가 되는 작은 행동부터 바꾸듯이, 우리가 바라는 성공을 위해서는 작은 실패들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물론 큰 목표를 생각하다 보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작은 시도가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이게 과연 내가 성공하는데 도움이 될까?’ 회의감이 들 수도 있죠. 하지만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고 진로를 바꾸는 것보다 작게 원데이 클래스로 적성이 있는지 알아보는 게 더 쉽고 덜 불안할 거예요. 새로운 악기도, 원하던 모임도 마찬가지죠!

새로운 도전을 할 때마다, 다이어트 정체기처럼 힘겨운 구간이 나타납니다. 우리가 ‘지금’을 유지하도록 애쓰는 ‘저항’ 때문인데요. 책에선 새로운 일을 시도한다고 목숨이 위태로울 일은 거의 없다고 ‘저항’에 반박합니다. 만약 폭넓은 삶을 살고 싶다면, 본능처럼 느껴지는 ‘하지 말라’는 기분에 반대로 저항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요.

“끊임없이 실패하는 자신과 마주할 용기를 가져라. 실패의 결과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여유를 허락하라. 그 순간 당신은 인생에서 가장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책에 실린 45개의 독자평 중 마음에 닿았던 구절이에요. 실패가 곧 내 삶의 전환점이 되어줄 것이라는 멋진 믿음처럼 여러분도 작은 실패를 딛고 새로운 성공을 만드는 여정, 지금부터 시작해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