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에디터 릴리에요. 어느덧 아침저녁으로는 꽤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어요. 너무 더운 올해의 여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했던 것이 얼마 전 같은데, 가을이 되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는 요즘이에요.
저에게 8월은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한 달이었어요. 새로운 일에 적응하려고 부단히 애쓰면서도, 좋아하는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 아등바등 버텼던 날들이었죠. 제 8월을 함께 돌아보실래요? 계란이들의 한 달도 함께 떠올려보아요!
🔥에디터 릴리의 8월 목표 : 새로운 직장에서 한 달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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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공간과 사람들 사이에서 적응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죠. 저도 꽤 잦은 이직을 경험하면서 여러 번 '첫 출근'을 맞이했지만, 이번 직장에서만큼 긴장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이전에 비슷한 직무로 일할 때 너무 크게 데인 기억이 남아있어서, 출근할 때마다 두근거리는 심장과 울렁이는 속을 부여잡아야 했거든요.
그런데도 같은 직무에 다시 도전한 이유는, 이번에야말로 정말 결판을 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몇 년 동안 공부한 분야를 꼭 직업으로 삼아야 한다’라는 미련을 떨치기 위해서 말이에요. 뭐든 최선을 다해야 후회가 없는 법이니까요! 목표가 ‘버티기’였던 이유도 신입으로서 성과를 내기보다는 적응을 잘해서, 비슷한 시기를 이전보다 잘 보내기를 바랐거든요.
하루하루가 길게 느껴졌지만 어찌어찌 한 달을 무사히 넘겼고, 여전히 다음날의 출근을 앞둔 것을 보면 목표를 잘 이루어낸 것 같아요😊 모든 것이 새롭고 서툴러서 실수하는 날들의 연속이었지만,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잘 해내야지’라는 마음을 내려둔 것이기도 했죠. 이제 막 몇 달 차인 제가 앞선 사람들을 따라갈 수는 없을 거예요. 무작정 잘하려는 마음보다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 , ‘한 번 배운 것은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하자’라는 작은 목표들에 집중했어요.
그러면서도 좋아하는 것들을 즐기려고 부단히 노력했어요. 저는 직장에서 1등이 되는 것보다 제 삶을 잘 살아가는 게 더 중요한 사람이거든요. 직장에서 힘든 일이 있어도, 퇴근 후에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아하는 것들을 하며 에너지를 얻었답니다.
8월의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
새로운 곳의 적응과 공부로 바빴지만, 좋아하는 것들을 하기 위해 이번 달에 엄청난 스케줄을 짰어요. "4일 근무 -> 1박2일 바다여행 -> 2일 연속으로 퇴근 후 콘서트 -> 2일 근무"
... 그렇게 10일이 훌쩍 지나가버렸네요😂 여행에서 오가는 KTX에서 공부를 하고, 잠도 많이 줄여 하루에 3~4시간 겨우 자던 날들의 반복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돌아간다면 기꺼이 할 만큼 행복한 시간들이었어요.
🌊바다를 보러 떠난 묵호 여행
출처: 에디터 릴리
몇 달 전부터 바다가 너무 보고 싶어서 1박2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묵호 여행을 다녀왔어요. 도심과 다른 고요한 분위기와 여기저기에서 보이는 바다가 너무 좋았답니다.
바다를 볼 때마다 ‘부서지는 파도’ , ‘파도가 밀려온다.’라는 표현은 누가 만들었을까 궁금해져요. 꼭 내 고민을 가지고 끝없는 지평선으로 데리고 가줄 것만 같아서 바라만 봐도 좋았죠. 자연은 늘 거대해서 그 앞에 있다 보면 나의 작은 걱정과 고민은 사소한 것처럼 느껴지잖아요. 덕분에 여행 내내 마음이 편안했답니다.
✨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
출처: 에디터 릴리
공연을 무척 좋아하는 저는 ‘한 달에 공연은 1개만 보자’는 저만의 원칙이 있어요. 하지만, 이번 달에는 포기할 수 없는 공연들이 많아 그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공연을 여러 개 보았답니다. '퇴근하고 콘서트장에 가는 사람이 있다?' 그게 바로 접니다!
그것도 무려 2일을 연속으로 간 덕에 주변 친구들에게 ‘공연을 네가 하는 거냐’라는 말을 듣기도 했답니다. 아티스트들도 공연할 때 받는 환호성과 박수에 엄청난 짜릿함을 느낀다고 하던데, 저는 관객임에도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 같아요. 몇 시간을 넘게 서서 뛰고 소리치면서 정말 행복했답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기에 더욱 반짝거렸던 시간.공연은 몇 시간이었지만, 그날을 떠올릴 때마다 행복할 것 같아요.
✨ 여유로웠던 만화카페
출처: 에디터 릴리
아주 오랜만에 만화카페에 가봤어요! 새로 생긴 곳이라 그런지 시설이 정말 깨끗했고, 맛있는 음식들이 식당처럼 가득 준비되어 있었답니다. 만화뿐만 아니라 게임기나 빔프로젝터까지 있어서, 이곳이 천국인가 싶더라고요. 2시간 동안 보고 싶었던 만화책의 절반만 겨우 보고 나와야 해서 아쉬웠지만, 다음에는 종일권을 끊고 하루 종일 만화방에서 휴가를 즐겨볼까 해요.
저의 8월은 이렇게 흘러갔어요. 새로운 곳에 적응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고민도 해보고, 해야 할 일이 쏟아지며 물리적으로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좋아하는 것들을 하려고 조금 무리하며 보낸 한 달이었네요. 그래도 행복한 기억 조각들이 많이 남아 연말에 떠오를 여름이 될 것 같아요.
여러분의 한 달은 어땠나요? 여름의 날씨처럼 뜨거운 날들을 보냈나요? 제 회고록을 함께해 주셨다면 이번에는 계란이의 한 달도 돌아보아요. 피드백 링크를 통해 살짝 이야기를 들려주셔도 좋습니다. 사소한 것들도 언제나 환영이에요!
지난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글을 보고 저도 폴더폰을 사용하기로 마음 먹고 내일 사용을 시작합니다! 계발메이트를 보기 전에는 더 나아지고 계발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주변과 너무 동떨어지는 것 같고, 유난떠는 것 같아 항상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좋은 글 챙겨주시고 함께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진짜 “나와 함께하는 계발메이트”가 있어 정말 좋습니다. 항상 긍정적 힘 얻어가겠습니다.
👉폴더폰을 사용하시다니! '나와 함께하는 계란이'가 있어 감격스럽습니다🌿 저도 폴더폰을 사용하는 게 처음엔 망설여졌지만 막상 해보니 별 거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으려고 해요. 그 길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좋은 방법이 있으면 소개할게요!
필사 때의 글도 좋았지만 직접 문장을 알려주셔서 읽는 것만으로 조용히 곱씹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늘 고마운 기사들 감사해요! 잘 보고 있어요!
👉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간 계란이님이 좋아하는 문장도 알려주세요. 저도 알고 싶어요 :D 8월도 편안하게 마무리하시기를❤️
문장이 적시에 찾아오면 심장을 꿰뚫듯이 큰 감동이 느껴지잖아요. 왜인지도 모르게 삶에 지쳤다고 생각한 요즘인데, 언어를 찾은 기분이었습니다.
👉 삶에 지칠 땐 휴머니즘이 끌리지 않나요? 내 상황에 따라 필요한 문장들이 달라지는 게 신기해요. '언어를 찾았다'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기억하고 잊지 않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