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우빈님은 데뷔 후부터 약 14년 동안 감사일기를 쓰고 있다고 해요.

초반에는 극적인 일에 대해 썼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다 놓치는 것들을 찾기 시작했어요. 저는 목표가 ‘하루에 하늘 두 번 보기’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아요! 어제는 성공해서 그거에 대해 감사함도 있고, 세끼 다 챙겨 먹은 거, 그런 것들...

- 유퀴즈온더블럭 인터뷰 중 -

저도 감사일기를 쓰며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감사일기를 쓰면 하루를 조금 더 깊이 관찰하게 되고 그 사소한 삶에서 느끼는 나의 감정에 대해 샅샅이 살펴보게 돼요. 준비가 필요한 큰 행복 대신에 일상의 사소한 행복을 직접 찾아내는 거죠. 그리고 그렇게 현재와 나 자신에 집중하며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거예요.

저는 작년까지는 꽤 열심히 적었던 것 같은데, 쓰고 안 쓰고를 반복하다가 놓아버린 지 몇 달이 지나있었어요. 그래도 일상의 빈번한 행복을 찾는 쉬운 방법은 역시 감사일기만 한 게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분도 오늘부터 한 번 써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아직도 어려운 계란이들을 위해 감사일기를 쓸 수 있는 몇 가지 주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볼게요!

1. 마음에서 찾은 감사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아침에 과연 어떤 것에 감사할 수 있을까요? 아침에 쓰는 감사일기는 그 어떤 때보다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일 수 있어요. 오늘 기대되는 일을 잘 해낼 거라는 마음, 다른 때보다 의욕이 넘치는 마음 혹은 전날의 고민이 자고 일어나니 차분해진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써볼 수도 있죠. 또한, 당연하게 주어진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도 있어요. 오늘 하루도 건강히 그리고 무사히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한 번 더 인지하게 되죠.

2. 일상의 변화에서 찾은 감사 🧩

비슷한 일상에서 일어난 작은 변화를 포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문득 올려다본 하늘의 구름이 예뻤다거나, 새로 생긴 식당에서 맛있는 메뉴를 발견했다든가, 매일 가던 길에서 만난 고양이 같은 사소한 요소들을 찾아보세요. 의식하지 않을 때는 매일 등교와 하교 혹은 출근과 퇴근을 반복한다고 느꼈던 일상이 훨씬 다채롭게 느껴질 거예요. 혹시 일기에 같은 내용이 반복되어서 쓸 내용이 없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은 꼭 이 주제를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처음에는 일상의 변화를 찾게 될 거고, 이후에는 점차 작은 요소들에 주목하게 될 거예요.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는 여행처럼, 일상에서도 새로움을 찾아보아요!

3. 작은 성취에서 찾은 감사 ✨

남들은 모르는 나의 작은 성취나 성장 모먼트가 있잖아요. 많은 사람이 목표로 하는 등수나 성과 같은 것 말고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진 내 모습을 관찰하며 한껏 칭찬해 주세요. 오늘은 알람을 한 번에 듣고 일어났다든가, 운동할 때 어제보다 덜 힘들었다든가, 만들고 있던 하루 루틴 습관을 모두 해냈다든가와 같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내 모습을 봐주세요. 나의 성장은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으니까요.

4. 미소 지은 순간에서 찾은 감사 😄

하루에 미소 지었던 순간에 대해 떠올려보세요. 오늘은 ‘기분이 그냥 그랬던 날인데?’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돌아보면 피식하고 미소 지은 순간이 있을지도 몰라요. 길 가다 귀여운 강아지를 마주쳤을 때, SNS에서 웃긴 짤을 보았을 때, 친구들과 카톡을 할 때, 쉬는 시간에 잠시 수다를 떤 것과 같이 어쩌면 지나쳤을, 찰나에 미소 지었던 순간은 없었는지 생각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오늘 하루가 생각보다 꽤나 나쁘지 않았을지도?’라고 느껴질지도 몰라요.

아마 여러분도 일기를 쓰다 보면 앞서 소개해 드린 인터뷰처럼 처음에는 커다란 것에 집중하다가, 점차 사소한 것을 보게 될 거예요.

하루에 단 1줄이라도 좋습니다. 앞서 이야기해 드린 주제들을 활용해서 여러분의 감사 일기장을 채워보세요. 아마 여러분의 하루에, 그리고 자신에게 집중하게 될 거예요. 그 과정에서 사소한 행복을 여러 번 느낄 수 있을 거고요. 그 하루들이 쌓여, 보다 행복한 삶이 되기를 바라요.

저는 최대한 매일 새로운 내용을 감사일기에 쓰려고 노력해요. 그래야 일상에서 사소한 순간까지도 떠올리게 되는 것 같아서요. 일상에서 '이거 오늘 감사일기에 적어야겠다!'하는 순간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