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메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질투는 나의 힘>

그러던 어느 날 시 한 구절을 마주하게 됩니다. 기형도 시인의 <질투는 나의 힘>이라는 시였어요. 한창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지 않아야 하고,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에서 나오던 시기라 저도 그런 노력을 쏟고 있을 때였는데, 이 구절을 읽고 머리가 멍했어요. ‘나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취했던 선택과 행동들이, 진정 타인과의 비교가 배제된 것이었는지 확답을 내릴 수 없었거든요.

특히나 이 시를 오랜만에 읽었을 때는 개인적으로도 고민이 많던 때였어요. 새로운 직장을 다니면서 여러 장점이 있어서 ‘나쁘지 않다’라고 생각하며 다니고 있었거든요.

그런데도 어느새 주변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직장에 들어갔는지를 매번 신경 쓰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됐어요.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제가 하지 못했던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질투심을 품고 있었던 거죠. 지금 생각해 보면 그걸 마주하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 질문하는 것을 피하고, 대신 직장의 좋은 점들을 내세우며 합리화를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원래 내가 생각한 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부정적인 감정이 쉽게 들고, 그럴 때 타인의 이야기를 들으면 사소한 것들마저 부러워지죠. ‘나는 왜 저렇지 못할까’ 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서요. 그런 마음을 갖는 나 자신이 더 싫어지기도 해요. 특히나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도 온라인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남과 비교하고 질투의 감정을 느끼는 건 너무 흔한 일이에요.

하지만 아시나요? 이런 질투도 잘 활용할 수 있어요. 누군가에게 ‘질투’의 감정을 느낀다면, 어쩌면 그것은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모습일 수도 있거든요. 남들이 다들 엄청나다고 하는 것도 자신이 바라지 않으면 그냥 ‘그렇구나’하고 넘겨버릴 수 있어요. 하지만 질투의 마음이 든다는 것은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내가 원하고 있다는 뜻이죠.

저는 이 방법을 통해 외면하고 있던 질투와 불안을 마주했어요. 그리고 이 질투의 감정을 원동력 삼아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답니다. 계란이들에게도 그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누군가의 '직업'이 부러웠던 저는 가용할 수 있는, 제가 도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장 먼저 정했어요. 딱 1년이라는 시간만 다시 도전해 보자고 마음먹었죠.

‘시간을 버리는 것은 아닐까?’ , ‘내가 지금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불안을 불러왔지만, ‘남을 부러워할 만큼 내가 원하는 것’이라는 제 마음을 질투심으로 인해 깨닫고 나니 1년이라는 시간은 아깝지 않게 써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정했던 1년보다 더 빠른 시간 내로 목표했던 것을 이루어 냈답니다.

이렇게 무언가를 행동으로 시작한다면 어느새 진정으로 바라던 모습에 점차 가까워지는 자신을 마주할 수 있을 거예요. ‘질투’를 원동력 삼아서 단순히 바라는 마음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열정을 활활 불태워서 원하는 것을 이루어 내기를 응원할게요.

저는 사실 스스로 깨닫기보다는 타인을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네가 자꾸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부럽고 불안해서 그런 거야’라는 말을 들은 거죠. 애써 무시하고 있던 나의 마음을 마주하게 된 것 같아 참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그렇게 한 번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기 때문에, 인정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어요. 물론 인정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그 덕에 원하던 것을 한 가지 더 성취하게 된 것 같아요.

(광고)👑 21세기 민주 소시민 직장인이 군주론을 읽는 이유

다스릴 영토도, 국민도 없지만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침범할 수 없는 주권이 있습니다. 바로, 자기 자신이지요. 금서로 지정되기도 했던 '군주론'은 16세기 도시국가 피렌체의 젊은 신생 군주가 '폭풍의 시대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에 대한 조언으로 가득합니다.

이 책을 21세기형으로 재해석한 책 <사랑받기보다 차라리 두려운 존재가 되라>는 직장인, 자영업자, 프리랜서, 취업준비생인 여러분에게 자신의 주권을 지키는 법을 알려줄 거예요. 바로, 강자가 되기 위한 약자의 전략을 통해서 말이죠.

난세의 현대인을 위한 군주론, <사랑받기보다 차라리 두려운 존재가 되라>

전략 2 (군주론 제15장)

❝모든 것을 신중히 고려해 보면

일견 미덕이 자신의 파멸을 초래하는 반면,

일견 악덕으로 보이는 일을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고 번영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

이분법적으로 보면 이기적인 것은 나쁘고, 이타적인 것은 좋은 것이겠지요. 그러나 업무를 할 때, 무조건 타인의 일을 먼저 챙기면 프로젝트를 망치는 사람은 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기적으로 내 일을 제대로 끝내는 것이 '맡은 일을 제대로 해내는 사람'이라는 신뢰로 이어지고, 협업하는 동료들도 믿고 맡길 수 있게 돼요.

그렇다고 자기 일만 챙기며 팀에 부담을 주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건전한 이기심을 통해, 착하다는 평판 대신 현장에서의 신뢰를 얻으면 오히려 팀 전체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이죠.

가족이나 팬 같은 지지자 혹은 가진 자원도 부족한 '나'라는 국가를 호시탐탐 노리는 외부로부터,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약자가 스스로의 주권을 지키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책 <사랑받기보다 차라리 두려운 존재가 되라>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미움을 감당하지 말고, 사랑도 바라지 마라.

당신에 대한 두려움이 만들어내는 존경이야말로

냉혹한 세상과 운명에 맞서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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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루틴은 삶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노션으로 루틴 템플릿 공유해주신 것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