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에디터 릴리입니다. 오늘은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운동을 하시는 계란이분들이 있다면 어떤 이유에서 하고 있는지 여쭤보고 싶어요. 스트레스 해소나 즐거움을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도 있고, 오로지 건강을 위해 하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저는 운동을 꽤 좋아하는 편에 속하는 사람인데요. 어릴 적에도 체육 시간이 무척 좋아서 늘 승부욕을 불태우며 체육대회나 반 대항전 경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기억이 나요. 어릴 적 영향 때문인지 지금도 취미 삼아 여러 운동을 해보는 어른이 되었고요. 비록, 예전만큼의 체력은 아니지만 말이에요 :)

계란이들도 어린 시절을 한 번 떠올려보세요. 지금보다는 운동과 친한 시절이지 않았나요? 학교에만 가더라도 체육 시간이 있어서 달리기, 피구, 농구 등 다양한 활동을 했을 거예요. 특별히 운동을 더 좋아하는 어린 시절을 보낸 분들이라면 태권도 학원에 다녔거나 학교의 육상부, 농구부 같은 동아리를 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점차 성인이 되어가면서는 삶의 방향을 정하기 위해, 또는 지금 눈앞에 있는 것들을 해내기 위해 멀어지게 되었을 것으로 생각해요. 저도 비슷한 이유로 7년 넘게 해오던 운동을 그만두게 되었거든요.

제가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운동은 발레였어요. 학교보다 발레학원 가는 것을 더 좋아할 정도였으니까요. 지금 생각해 보면 살면서 그렇게 순수하게 좋아하는 것을 만난다는 것은 참 소중한 경험이었네요. 아주 좋아했지만, 이걸 전공으로 삼거나 직업으로 가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멀어지게 되었지만요.

🩰발레를 좋아하는 이유

🩰발레, 무엇이 좋을까?

예체능의 장점은 무대에 올라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결과물을 제출하는 것과 나 자신이 직접 올라가서 생생하게 그 순간을 경험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죠. 발레에서 무대에 오를 일은 공연과 콩쿠르(대회) 2가지가 있어요. 2가지 모두 준비 기한만 최소 몇 달이에요. 같은 안무를 몇 달 동안 계속 연습하면서 디테일한 부분까지 수정과 연습을 거듭하죠. 단체로 하는 경우에는 동선까지 연습해야 하므로 더 시간이 걸리고요.

몇 달간 연습했던 걸 3~5분 내외의 순간에 모두 쏟아내고, 눈이 부시게 환한 조명 아래서 박수 소리를 들으며 정말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분명히 몇 달의 과정은 너무 힘들었는데, 그걸 모두 잊을 수 있을 만큼의 뿌듯함과 행복감이 차올랐어요.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랫동안 남고자 하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죠.

요즘에는 취미 발레도 작품을 배운 뒤 콩쿠르를 나가요. 학원에 따라서 다르지만 1-2달 동안 작품을 배우고 마지막 날 혼자서 작품을 춰보며 영상을 남기기도 합니다. 진짜 무대는 아니지만, 개인레슨이 아닌 이상 혼자서 그 넓은 레슨 공간 전체를 써볼 일이 거의 없기도 하고, 선생님과 같이 수업을 들은 회원분들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떨려요. 조명만 없는 '작은 무대'라고 할 수도 있겠죠.

진짜 무대에 서고 싶으시다면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발레 콩쿠르에 나가볼 수 있습니다. 전공이 아니더라도 무대 화장과 의상까지 모두 갖춰 입고 진행하기 때문에 정말 무대에 오른다는 느낌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답니다.

오늘 글을 읽으면서 계란이들도 발레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는 한때 꿈이었던 운동이기에 객관성보다는 주관적으로 사랑이 담긴 마음이 느껴지는 글이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무척 좋아했었지만 한참을 내려놓고 살았던 기간만큼, 직업이 아니더라도 하나의 애정 하는 취미로 남겨두고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해보려고 합니다.

훗날 토슈즈를 신고 작품을 하나를 해보는 모습을 가끔 그려보곤 합니다. 이 글을 읽은 계란이들도 현실을 이유로 잠시 내려두었던 어릴 적 예체능이 있다면, 다시금 들춰내서 애정 하는 취미로 만들어보시길 응원해요.